COU
카테고리
작성일
2022. 5. 10. 03:55
작성자
도림친

@@: 드림캐 / 드림주가 삐졌을 때 드림주 / 드림캐의 반응

"뭐야...? 왜 조용해, 설마 그거 잠깐 뭐라 했다고? 삐진 거야?"

다 큰 소꿉친구들의 삐진 모습이 낯설어서 기겁하는 쿠



"뭐야...? 왜 조용해, 설마 그거 잠깐 뭐라 했다고? 삐진 거야?"

소꿉친구들이 삐진 모습이 낯선 쿠는 어이없는, 얼빠진 표정으로 기겁하듯 말했어.
자기들이 먼저 잘못해서 그걸로 쿠가 뭐라 잠깐 했다고 그대로 조금 삐져버려서는 신이치로든, 타케오미든 쿠랑 눈도 안 마주치고 말도 안 하는 거야.
... 타케오미는 눈은 마주치긴 했는데 바로 고개 획 돌려버리고.

"얼씨구"

설마했던 아까의 잔소리에 기분이라도 상했는지, 입만 삐죽 내밀고선 쿠가 말을 걸어도 가만히 있는 거지.
그래서 쿠는 '그래, 마음 풀릴 때까지 그러고 있어라.'라고 마음속으로 외친 채, 근처에서 일부러 와카사랑 케이조랑만 놀기도 하고, 다른 검은 용 애들이랑만 수다 떨기도 하고... 암튼 보람찬 하루를 보냈어.

쿠 딴에는 아무리 그래도 신경쓰이니까 일부러 옆에 붙어서 하루를 보내는 거였는데, 신이치로랑 타케오미는 자기들이 뭔 상태인지 쿠가 알아주지 않으려는 것 같아서 거기에 또 삐져버리는 거지.



[삐진게 신이치로인 경우]

"... 쿠야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해."

"응? 신이 / 총장이 나한테 삐졌다고 소문내고 있어."

"뭐? 너무해!"

삐진 채로 있던 신이치로는 쿠가 자기 곁에 머물긴 하지만, 자기 빼고 다른 애들이랑만 시시덕 거리기에 소외되고 서러운 마음에 슬금슬금 조금씩 다가와서는 말을 걸었고
쿠는 그런 신이치로가 먼저 다가온 용기에 칭찬하듯 장난도 치면서 싱글벙글 대답해주었어.
그래도 아직은 삐져있는 듯, 옆에 앉아서 입술만 삐죽 내밀고 있는 신이치로에게 쿠가 피식 웃으면서 말했어.

"이제 좀 생각정리 해봤어? 왜 나랑 말 안 하고, 눈도 피해? 내 말이 좀 서운했어?"

"아니... 뭐..."

신이치로도 자신의 잘못은 인지하고 있기에 대충 얼버무리고선 자기 머리를 막 헝클었어.
이제 됐다는 듯, 자기도 민망하다곤 생각하는 듯 말이야.

"나도 네 마음 안 상하게끔 돌려서 말해보도록 할게.
너도 다음엔 이런 일 없게 하는 거야."

"말은 하겠다는 거잖냐..."

"네가 이런 일 없게 하면 된다니까? 걱정해서 그러는 거지, 걱정."

쿠는 머리가 산발이 된 신이치로를 보고 실없는 웃음소리를 내면서 내가 봐준다는 식으로 말했어.
어찌 걱정이 안 될까, 너무나 걱정이 되어 한 소리였는데 이렇게 서운해할 줄은 몰랐지.

"... 다치지 좀 마, 신."

쿠는 그런 마음이었어.



[삐진 게 타케오미인 경우]


"... 너 진짜 신경 안 써주냐."

"응? 신경 써주고 있었는데? 계속 옆에서"

"떠들고만 있었지."

"그렇지만 타케짱이 나랑 말도 안 하고, 눈도 안 마주치는 걸. 말을 걸 기회가 있어야지?"

타케오미는 많은 시간이 지날 동안 와카사랑 케이조랑만 대화하는 쿠를 근처에서 쭉 지켜보다가 그 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혼자 남은 쿠에게 슬금슬금 다가와 옆에 앉았어.

그러더니 왜 자기를 안보냐는 듯이 묻는 거야, 쿠는 자기는 계속 옆에 있었다고 변명했지만 타케오미는 그런 쿠의 변명이 맘에 들진 않았지.
타케오미는 쿠가 먼저 와서 말 걸어줬음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야.

"그래서 타케짱, 마음 정리는 됐어? 기분 풀렸어?"

"..."

"네가 자꾸 위험한 일에만 욕심내니까 걱정되어서 한 소리한 거지, 나도 말하고 나선 마음 불편했어. 미안해."

"참나... 그래 뭐... 나도 알곤 있어, 미안."

타케오미는 사실 쿠에게 조금은 더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욕심내 봤는데 그게 걱정으로 이어질 줄은... 거기까지 생각하진 못했지.
뭐... 그래도 쿠가 자신을 걱정해서 한 말이었음에 기분이 살짝 풀려서는 머리를 긁적이며 잘못을 인정했어.

"좋아, 타케짱 다시 친구 된 기념으로 편의점 다녀오자~ 맛있는 것 사줄 테니까.

"뭐 절교라도 했었냐, 다시 친구는 무슨..."

쿠는 투덜거리면서도 편의점을 가자는 자신을 따라오는 타케오미를 보며 함박웃음을 지어냈어.
어찌 걱정이 안 될까, 타케오미가 위험한 일에 욕심을 내려고 할 때마다 그대로 빠질 것 같아서 걱정이 되는 걸.

"우리는 위험하게 욕심내거나 할 필요 없어, 그냥 즐겁게만 놀자!"

쿠는 그런 마음이었지.